평소와 다르게 제 때 쓰는 2021년 회고

2021-12-31

2019년 하반기에 4학년 2학기를 보내고 2020년 1월 입사를 했다. 두 달간 전사 교육 이후 2020년 3월 12일에 팀 배정이 되었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벌써 만 2년 차 서버 개발자가 되었다… ㅜㅜ

학생 때도 시간이 참 빨리 간다고 느꼈는데, 그때보다 더 빨리 시간이 지나가는 듯하다. 입사한 이후에 배운 것들을 기록하고 싶었는데, 확실히 학생 때보다는 시간을 내는 게 쉽지 않기도 하고 어디까지 글을 써도 되는지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내가 소속되어 있는 회사와 나는 다르지만, 뭔가 내가 신경 못 쓴 부분이 있어서 괜한 잡음이 생기면 팀에 피해를 주는 꼴이 되어버리니 결국 공개적인 블로그는 운영하기가 어렵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회사 일을 하며 흔적들을 안 남길 수가 없어서 개인 메모로 남겨두긴 하지만, 역시 혼자 볼 생각으로 정리를 해 두면 대강 정리를 하게 된다.

최근에 아이패드를 구매했는데, jekyll 기반 블로그는 폰, 패드를 비롯한 모바일 기기로 작성이 어려워서 최근 노션, 네이버 블로그 로 이동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었다. 결국 여기에 쓰게 되었는데, 모바일로 쓰기 불편한 것 말고는 다 괜찮은 듯… 뭔가 꾸준히 쓴 곳은 여기밖에 없기도 하고.

공개적인 회고 글을 쓰지 않았던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공개적으로 글을 쓰면 시간을 들인 것치고는 생략된 내용밖에 없기도 하고, 그 당시에 겪고 느낀 감정들이 제대로 남아있지도 않아서 영 찝찝했다. 당연히 좋은 일도 있고 구린 일도 있는데 부정적인 감정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것에 대한 어려움이 있어서 결국 좋은 글만 남기게 되는 게 큰 이유였다.

최근에 생각을 바꾸었는데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구렸던 일도 대충 인생의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해야지, 방법이 없습니다 호호 라고 정신승리를 하게 된다. 시간이 지나면 과거의 일들은 까먹게 될 텐데 내가 기억하고 싶은 것만 잘 남기면 그만이지 굳이 원본을 잘 보존하려고 애쓸 필요가 있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여태 시간순으로 썼는데 매달 어땠는지 기억을 떠올리기는 어려워서 올해는 주제별로 써보기로 했다.

운동

결론부터 말하면 올 한해 7kg 정도 감량을 했다. 입사 전후로 입에 술과 음식을 왕창 부어서 돈으로 몸의 부피를 늘렸는데, 2020년 여름 건강검진 당시 몸무게가 70 코앞까지 갔었다. 하.. 키가 크다(173)는 이유로 몸무게 좀 늘어도 대충 살았는데 경증 지방간 떠서 놀랬다.

술 좀만 마셔도 생기는 게 지방간이라고는 하지만 주변을 보면 나이 40 전후로 하드웨어가 망가지는 건 별 수 없는듯하고, 그 시기를 굳이 당기고 싶지 않아서 관리를 할 수밖에 없었다. 대충 수명이 70전후면 모를까 100세 시대에 유병장수를 하고싶진 않다.

2020년에는 운동만 찔끔하다가 2021년 5월부터 제대로 운동을 시작했다. 원래 입사하고 나서 PT를 받으며 살고 싶었으나 코로나 때문에 미적미적했었는데, 헬스장 나가기는 무섭기에 집에서 운동을 시작했다. 유튜브에 홈트 관련 영상이 굉장히 많은데, 그중에서 땅끄부부를 보고 시작했다. 당장 기구 같은 거 구비할 필요 없이 의지만 장착되어 있으면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운동 영상 1개도 벅찼는데 운동 프로그램을 조금씩 바꿔서 하다가 지금은 체력/근력이 꽤 늘어난 게 느껴진다. 아령 1kg에서 벗어나지 못했는데 최근 아령 3kg 짜리 양손에 들고 하는 중이다. 뿌듯하다.

식단은 무리하게는 안 하고 하루 2끼 중 한 끼만 샐러드로 (거의) 고정했다. 야채는 이거저거 먹을 필요 없이 양배추 원툴로 해결하는 중인데, 양상추는 써서 별로고 양배추는 그래도 단맛이 나서 먹기 편하다. 밥은 네모난 곤약을 갈아서 대충 쌀이랑 섞어서 같이 지으면 거부감이 없어서 곤약을 섞어서 밥을 먹는다.

암튼 연말이라 진주에 내려와 있는데 가족들 전부 살 많이 빠졌다는 말을 하기도 하고, 건강하게 체지방 감량을 했기에 만족스럽지만 올해 여름 건강검진에서도 경증 지방간이 있어서 더 감량할 생각이다. 내가 생각해도 배만 너무 뿔룩함…

주거

올해 1월 말 원룸 전세를 구해서 회사 근처로 이사했다. 비싸기도 비싸지만 전세 구하기 드럽게 빡세다ㅜㅜ 첨엔 투룸으로 구하고 싶었으나 부동산 수십 군데 돌아다녀도 전세대출이 가능한 전세 매물 자체가 아예 없기에 원룸/투룸은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깔끔한 6-7평짜리(주방 분리형, 2층이라 위치도 괜찮) 원룸 1억 매물을 겨우 구해서 그냥 이걸로 계약을 했다. 회사 근방에서 꽤 잘 구한 편이지만 새삼 진주 집값이 생각났다.

회사로 바로 가는 버스도 없고 도보로 30-40분 걸리는 거리지만 운동이라 생각하고 대충 만족했는데, 재택근무가 너무 길어져서 2021년에는 은행 관련 일이나 퇴사하는 동료가 있을 때 말고는 출근할 일은 영영 없었다고 한다…

정자역에서 회사까지는 뭐가 많은데, 거기서 좀만 떨어지면 그냥 아무것도 없다. 조용해서 주거지로는 장점이 될 순 있는데, 나는 차도 없고 장롱면허에 차 운전이 무서워서 당장 차를 살 생각이 없다. 교통이 꽤 불편해서 가능하다면 담에는 회사랑 꽤 떨어져 있어도 교통이 좋은 위치에 구하고 싶다.

주거문제만 해결되면 돈으로 욕심부릴 생각이 없는데, 차를 비롯한 사치품에 관심하나 없어도 자산 모으는 것에 신경을 안 쓰면 평생 주거문제로 고통받는 듯.

재테크

몇 년 전에 코인을 했던 경험이 있기에 주식도 거부감은 없었는데, 그냥 귀찮아서 계좌 만드는 걸 계속 미뤘다. 올해 스톡그랜트 받는 거 때문에 주식 계좌가 생겨버리기도 했고, 현금이 좀 쌓이기도 해서 주식을 시작하게 되었다.

가볍게 공모주 몇 번 참여해서 약간 수익을 내보았지만 코인으로 내는 수익을 생각하니 욕심이 더 났다. 미장하기는 너무 귀찮고 그냥 회사서 주는 회사 주식이랑 ETF만 보유 중이다.

코로나 땜에 어디 나가질 않으니 크게 돈 나갈 일이 없어서 현금이 잘 쌓이고 있는데, 이걸 어떻게 해야 잘 굴릴지 모르겠다. 섣불리 무리하고 싶진 않아서 현재 적금 넣는 것처럼 주식도 매달 과하지 않게 주식을 살 계획이다.

게임

올해는 젤다의 전설(야생의 숨결), 로스트아크, 롤토체스(TFT) 이 3가지 게임을 주로 했다. 새로운 게임들은 몇 개 찍먹해봐도 기억에 남는 건 없고 그냥 하던 게임들을 다시 했던 한 해였다.

젤다의 전설(야생의 숨결)

젤다 명성은 잘 알고 있었는데 스위치 사두고 방치하다가 작년에 젤다의 전설을 샀다. 작년에는 마지막 신수 1개 + 가논을 놔두고 이런저런 콘텐츠들 깬다고 미루다가 엔딩은 못 본 채로 방치를 했었다.

올해 다시 젤다를 키고 데이터 리셋한 뒤 첨부터 다시 하는데도 너무 재미있었다. 올해도 똑같이 4신수 깨고 사당이랑 미니 퀘스트들을 깨고 있는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게 된다.

온라인 게임 말고는 또 하고 싶을 정도로 재미있었다고 느낀 게임은 몇 없는데,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 말고 다 회차 게임을 한건 야숨 밖에 없는 듯. 빨리 야숨 2 나왔으면 좋겠다 ㅜㅜ

로스트아크

2018년에 로스트아크 오픈베타 당시 매일 엄청난 대기열을 피씨방에서 기다리며 홀린 듯이 했었다. 망겜된 느낌이 나서 당시 피씨방 보상인 황금 풍뎅이 탈것만 얻고 정식 오픈 전에 접었었다.

올해 2월 말에 다시 시작을 했는데,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또 대기열만 내내 기다리다가 시간 다 버릴 기운이 느껴졌다.

과거 프로키온 서버에 만들어뒀는데, 이래저래 서버들이 합쳐지면서 아만 서버로 바뀌었다. RPG 게임은 역시 1섭에서 해야 된다는 생각으로 루페온에서 다시 시작했는데 매일 대기열 기다리는 게 끔찍해서 아만에서 하고 있다.

2월말 부터 열심히 하다가 어느 날부터 군단장 도는 것도 귀찮고 다 귀찮았다. 재택으로 일하다 보니 일하다가 퇴근하면 맥북 접고 바로 윈도우 데탑켜서 아크라시아에서 사는 삶을 반년 넘게 했다. 또 인생을 말아먹는 느낌이 쎄게 와서 9월 중순쯤부터 게임을 접었다.

그러다가 로아온 윈터를 보고 다시 시작했는데 올해 상반기 때처럼 골드 수급이 되는 모든 콘텐츠를 돌진 않고 그냥 하고 싶으면 하고 귀찮으면 노말로 도니까 재미만 느끼면서 할 수 있어서 괜찮은 것 같다.

로아온 윈터를 생방으로 쭉 봤는데 금강선 디렉터가 참 대단한 사람인 것 같다고 느끼면서도 로스트아크 개발진이 몇 명이길래, 의사결정 방식과 일하는 사이클이 어떻길래 이렇게 빨리 개발이 진행되는 건지 신기하다.

원래 서비스를 만드는 사람들은 본인들이 해당 서비스를 쓰고 있어도 불편한 부분들을 인식하기가 쉽지 않아서 개선점 역시 잘 못 잡는 경우가 많다. 게임은 일반 서비스랑 다르게 여론 파악이 용이해서 그런 건진 모르겠지만 게임 개발은 해본 적이 없어서 신기했다.

롤토체스 (TFT)

작년 같은 부서분이 소개를 해줬는데, 작년 시즌 3 때 아주 죽어라 틈만 나면 했었다가 플래티넘4 찍고 그 뒤로는 손이 잘 안가서 안했다.

넷플릭스에 나온 아케인을 보고 또 생각이 났기도 했고, 로스트아크를 쉬는 동안에 잠시 했다. 일반에서 몇 판 하다가 랭크를 몇 판 했는데 또 인생을 게임에 말아먹을 징조가 보였다. 랭크 한번 시작하면 플레는 달아야 속이 편한데, 랭크 달려있는 게임은 이래서 시작하면 안 된다.

랭크 욕심 버리고 나니까 그냥저냥 가끔 하는 정도로 되었다.

회사

나는 사람들을 직접 얼굴을 봐야 친해지는 사람이고, 그냥 얼굴 한번 본 적 없는 사람과 메신저로 실없는 잡담을 나누기가 어렵다. 업무와 무관한 실없는 잡담을 해야 가까워지는데, 대상이 내 또래가 아니니 더 어렵다. 그래서 업무에 조금씩 익숙해지는 것과 별개로 부서 적응이 쉽지 않았다. 부서 분위기를 잘 아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아직도 부서 분위기는 잘 모르겠다. 어디 가서 적응 못하는 성격은 아닌데, 코로나 시국에 재택으로 적응해야 하는 환경이 쉽지 않아서 살면서 처음으로 이런 고민을 해보았다.

출근을 해도 각자 마스크를 끼고 있더라도 비말로 전염이 되는 상황이니 말을 할 일이 거의 없었고, 그걸 자제하는 분위기인듯했다. 코로나가 아닌 그냥 출근+재택을 섞어서 하는 분위기였으면 출근했을 때마다 커피타임 같은 걸로 해소가 되었을 텐데, 별수 없는 상황이라 생각하지만 갑갑한 건 어쩔 수 없는 거라 생각한다. 내가 뭘 해야 오프라인만큼 가까워질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내가 입사하기 전에는 이런 분위기가 아니었을 거라 생각은 하지만 꽤 개인적인 분위기라고 느꼈다. 코로나 문제가 해결이 되어도 앞으로 있을 근무제는 재택이 섞일 수밖에 없을 거라 생각하는데, 요즘 '계속 재택근무를 하는 상황에서 신규 인력이 들어오면 내가 잘 챙겨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내가 개발 외적인 이야기를 나누며 앞을 끌어줄 만한 사람이 못 되는 건 둘째치고, 내가 아는 만큼이라도 잘 해줄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크다ㅜㅜ 아마 나를 멘토링해 주신 분도 똑같은 느낌이지 않았을까.

국내에서 이만한 트래픽을 받아내는 서비스도 몇 없는데 내가 원하는 기술 스택과 포지션(스프링, 서버 개발)으로 커리어를 시작할 수 있어서 좋았고, 동료들도 다들 나이스하고 배울게 많은 분들이어서 참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사고를 쳐도 언제든지 도와줄 수 있는 분들이 많고, 질책보다는 그래도 격려해 주는 분위기가 참 감사하다. 서버 개발자로써는 상당히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지만 사람의 욕심이라는 게…

이거까지 추구하면 욕심인 걸 알지만 성취감을 느끼기가 어렵다. 무언가를 개선 한다는 느낌을 못 받는 게 큰 듯한데, 이유가 크게 2가지가 있다.

  1. 내가 작업한 것들이 사용자 입장에서 서비스에 도움이 된다는 느낌을 못 받고 있다. 그러면서도 내가 어떻게 어디까지 서비스에 대해 의견을 내는 게 맞는질 모르겠다.

  2. 주도적이기가 어렵다. 히스토리가 오래된 무언가를 만날 때마다 참 어려운데, 어딘가를 하나 고치거나 추가하면 영향이 어디까지 가는지 스스로 확신을 가지고 일을 한 적이 없다.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개발론을 도입하거나 유틸을 만들거나 언어를 바꾸거나 어떤 프레임워크로의 전환을 고려한다고 생각하는데, 문제 인식도 잘 안되고 그냥 주는 일을 할 수밖에 없다고 해야 하나.. 그래서 어떤 일을 하고 싶냐고 물어도 진짜 내가 뭘 할 수 있는 건지를 모르겠다. 주는 일이라도 확신을 가지고 잘하면 모르겠으나 여기서부터 수월하지 않다. 내가 1인분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없다.

동시에 집값이 너무 크게 올라서 ‘내가 이 돈을 벌어도 주거문제 해소가 되나?’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의욕도 많이 떨어졌다. 작년과 다르게 올해는 퇴근 후에 개인 공부라고는 부서에서 진행하는 북 스터디(스프링 마이크로 서비스 코딩 공작소)랑 업무의 연장선쯤에 해당하는 것 정도 말고는 개인 공부를 한 게 없다.

학생 때는 그래도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직장인이 되고 나서는 전만큼 의욕도 없고 실제로 하는 것도 없고 암튼 그렇다. 레거시 프로젝트(예절 주입기)를 겪고 나니 ‘나는 개발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었고 당장 밥벌이가 급해서 그렇게 살았던 건가’ 싶기도 하고, 잘 모르겠다.

내가 퇴근 후에 개인 공부를 하는 게 무용하진 않겠지만 뚜렷한 단기적인 목표가 없다. 부서가 맘에 안 들었다면 이직하려고 또 열심히 하긴 했을 텐데.. 나는 내가 개발을 하는 동력이 재미나 돈 같은 건 줄 알았는데 내가 이걸 하면 내일은 나아지겠지가 동력이라는 걸 올해 많이 느꼈다.

쉽게 말하면 개발뽕이 떨어진 상태인데, 이걸 강제 주입하고 싶은 생각도 없고 취미를 업으로 삼으면 안 된다는 강한 철칙이 있는데, 개발하는 행위 그 자체가 취미가 아니면 이렇게 되는 건가 싶다. 이걸 극복하지 못하면 그냥 월급쟁이로 살게 될 듯해서 이 부분이 좀 고민이 된다.

내년에는..

책, 프로젝트

이렇게 살다가는 금방 시장에서 밀릴 거 같으니 일단 가볍게 책이라도 보자는 생각으로 얼마 전에 얇아 보이는 책을 두 권 샀다.

‘오브젝트’를 다시 보고 싶은데, 책이 두꺼워서 손이 안 간다. 역시 매주 발등에 불 떨어지는 상황(매주 스터디)을 겪으면 책을 읽게 될 텐데 현재 나의 의지로는 다시 펴기도 싫고, 그렇다고 실습 위주로 된 책들은 일단 해보면 100% 책과 다른 상황이 나와서 편하게 읽기는 어려워서 배제했다.

지금 진주에 내려와 있는 상태라 두 권 다 보지는 못했는데, 첫 번째 책은 내가 대강 알고 있는 것을 말로 잘 푸는 법을 익힐 수 있을듯했고 두 번째 책은 오픈 소스에 기여하는 법에 대한 꿀팁이 있을 거 같아서 사봤다. 이것도 안 읽으면 다른 책에는 손도 안 댈 것 같다.

  • 가상 면접 사례로 배우는 대규모 시스템 설계 기초
  • 오픈 소스로 미래를 연마하라

개인용 맥북이 망가져서(15년형 13인치 맥북프로 흑) 새로 사야 하는데 회사 맥북에서 사이드 플젝하기는 좀 찝찝하고 성능이 아무리 좋아졌다고 한들 M1 14인치 모델 사기에는 비싸고 무거워져서 맘에 안 들고, 아이패드에서는 코드를 짤 수가 없고… 핑계인 건 알지만 프로 모델 구입은 좀 더 필요가 느껴지면 해야겠다.

운동

뿔룩한 배를 없애기 위해 꾸준히 할 계획이다. 운동도 꾸준히 하면 몸에 변화가 생겨서 재미가 붙는다는데 변화가 꽤 생겨도 재미없고 하기 싫다. 다만 습관은 꽤 들어서 크게 노력하지 않아도 잘 할 것 같다.

여행

이번 상반기에는 코로나가 끝나겠지..? 하반기에는 끝나겠지..? 내년에는 끝나겠ㅈ…. 이런 상황인데 내년 3월까지 전사 재택근무를 하는 걸 보면 아무래도 내년 상반기도 어렵지 않을까 싶지만 그냥 맘 편히 돌아다닐 수 있는 상황이 되면 좋겠다.

집 나가면 고생이라는 생각을 평소에 하지만 거의 2년간 이렇게 살다 보니 나는 생활 반경이 좁았을 뿐 아예 집 밖에 안 나가는 사람은 아니라는걸 느끼게 되었다. 여러 나라의 음식들을 현지에 가서 먹어보고 싶은데 내년에는 가능하면 좋겠다.